21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향군회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전국총회에서 제29대 회장에 선출된 이상훈(李相薰·67·육사11기·사진)전 국방장관은 결선투표까지 가서 힘겹게 이긴 뒤 향군의 위상을 높이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향군이 국가안보정책에 적극 기여해야 하므로 향군회장이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향군회원의 복지 증진과 관련해서 이 신임회장은 “시군구별로 향군회관 건물이 없는 곳이 60% 정도”라며 “지방 향군회관 건립을 적극 추진, 건물 임대사업을 통해 자립기반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는 △라디오 국군방송 시간에 ‘향군의 소리’프로그램 추진 △군 복지시설 및 보훈병원 이용 협조 △장학사업 및 불우회원 지원 확대 △향군 농산물직판장 및 면세점 개설 검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신임회장은 김영삼(金泳三)정부 시절 율곡비리에 연루돼 구속됐었는데 “정치적 격변기에 정치적 논리에 의한 일이 아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국가안보비상기획위원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지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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