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임 향군회장 이상훈씨

  • 입력 2000년 4월 23일 20시 00분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향군회원들에게 감사드리며 향군을 개혁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21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향군회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전국총회에서 제29대 회장에 선출된 이상훈(李相薰·67·육사11기·사진)전 국방장관은 결선투표까지 가서 힘겹게 이긴 뒤 향군의 위상을 높이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향군이 국가안보정책에 적극 기여해야 하므로 향군회장이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향군회원의 복지 증진과 관련해서 이 신임회장은 “시군구별로 향군회관 건물이 없는 곳이 60% 정도”라며 “지방 향군회관 건립을 적극 추진, 건물 임대사업을 통해 자립기반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는 △라디오 국군방송 시간에 ‘향군의 소리’프로그램 추진 △군 복지시설 및 보훈병원 이용 협조 △장학사업 및 불우회원 지원 확대 △향군 농산물직판장 및 면세점 개설 검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신임회장은 김영삼(金泳三)정부 시절 율곡비리에 연루돼 구속됐었는데 “정치적 격변기에 정치적 논리에 의한 일이 아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국가안보비상기획위원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지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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