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주체가 없고 거래량과 거래규모는 연중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도주도 떠오르지않는 전형적인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하는 27일(한국시간 27일밤)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은 몸을 잔뜩 움츠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1/4분기 성장률이 높을 경우 미 연준리(FRB)가 5월중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거래규모를 줄이면서 성장률,소득지출 예상등 미국의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
외국인들은 25일 국내증시에서 501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장중 커다란 등락폭을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된데다 성장주 중심의 조정국면이 계속돼 한국 증시에서도 쉽사리 투자할 기분이 아닌 듯 하다.
특히 해외 펀드들이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첨단기술주를 대거 팔면서 상대적으로 한국증시의 첨단주 보유비중이 높아져 한국 투자 비중을 줄여야 하는 것도 외국인에게는 부담이라고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의 전용배 부장은 밝혔다.
국내 시장의 수급 상황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25일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공적자금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투신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은 여전한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투신권에서 자금이 계속 이탈하는데 이를 받아줄 상품이 별로 없어 부동자금은 많은데 주식시장은 자생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재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흥증권 이필호 과장은 지난주 내내 선물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25일 선물시장에서 2000계약이상의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은 앞으로 주가지수의 추가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또 비록 증시는 하락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1/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좋게 나오고 있는 것은 하방 경직성을 연출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개인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하나.
단기적으로는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는게 대체적인 조언이다. 투신권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구조조정 윤곽이 나오고 미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아 시장의 불투명성이 제거될 때 까지는 섣부른 매수나 매도를 자제하고 시장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조정장세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싶은 투자자들은 실적이 개선되고 안정적인 소위 '방어적 주식군'에 관심을 가지라고 신영증권 우민기 대리는 권했다. LG전자,LG화학,삼성전기,현대자동차등 업종대표 우량주를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저점매수해볼만 하다는 조언이다.
또 대양금속,세림제지등 실적호전된 저가주의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박승윤 <동아닷컴 기자> par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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