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채권금리 오름세 지속

  • 입력 2000년 4월 26일 10시 33분


일부 대기업이 회사채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내달초 콜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채권금리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오전 채권금리는 전일비 보합수준에 팔자가 나와 있으나 사자는 이보다 0.03%-0.04%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물러나 있어 전일비 0.02%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움직이고 있다.

일부 대기업이 회사채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잠복성 악재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한은이 내달 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새삼 부각된 것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채권시장관계자들은 전했다.

전철환 한은총재는 이날 오전 "물가가 점차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내달 4일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은의 내달초 콜금리인상폭은 0.25%포인트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럴 경우 장기금리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지만 일부 대기업 회사채발행문제와 대형은행의 장기채매도지속 등 시장상황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어서 금통위가 콜금리인상을 결정할 때까지는 적극적인 매수를 관망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시장에 부담스러운 요인도 있지만 은행고유계정의 유동성이 상당히 풍부하기 때문에 채권금리가 올라도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약간 더 오르면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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