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은 물론 드라이버도 페이드구질입니다. 싱글골퍼가 되려면 드로구질로 칠 수 있어야 한다는데 정말입니까. 두 가지 구질중 드로가 왜 더 멀리 나가는지, 상황에 따라 두 가지 구질을 자유자재로 구사할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김 덕)
◇답
우선 질문자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계시군요. 드라이버부터 아이언까지 모두 페이드볼을 칠수 있다면 골퍼로서는 일단 성공했다고 할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프로골퍼중에는 페이드구질을 갖고 있는 선수가 더 많습니다. 페이드구질은 런(run)이 적어 목표타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싱글골퍼가 되려면 드로구질을 칠수 있어야 한다 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물론 특별한 상황에서는 드로구질이 필요할때가 있는데 그때 드로구질로 공략할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겠지요.
그러나 모든 샷을 페이드로 치는 주말골퍼가 드로로 치려면 우선 굳어져 있는 스윙궤도가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모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페이드볼은 약간의 아웃사이드 인 궤도에서 나오는 것이고 드로볼은 약간의 인사이드 아웃 궤도에서 나오기 때문에 프로들이 아니고서는 상황에 따라 선택해서 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세계적인 프로들이 드로 보다는 페이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페이드 구질은 백스핀이 걸려 볼이 페어웨이에 떨어져 러프까지 굴러가지 않고 아이언샷도 그린위 목표지점에 떨어져 곧바로 멈추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굳이 드로구질을 치고 싶을때는 그립을 스트롱그립으로 잡고 스윙의 궤도를 인사드아웃(4시→10시방향)으로 하면 드로볼을 칠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드로보다는 악성 훅볼이 나올수도 있기 때문에 엄청난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일안〈전KPGA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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