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自社株취득 크게 늘어…올들어 126건 1억株

  • 입력 2000년 4월 26일 18시 57분


올 들어 주가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취득건수도 크게 늘었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상장기업의 자사주 취득(공시기준)은 126건으로 지난 해 연간 116건에 비해 6건, 8.6% 증가했다.

취득주식수는 건수에 비해 증가폭이 컸는데 올 들어 자사주 취득주식수는 1억935만3000주로 지난 해 연간 5723만주보다 191.1% 늘었다.

반면 자사주 처분 건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개월 반동안 상장기업의 자사주 처분 건수는 15건, 157만7000주에 지나지 않았다.

작년 1년간 상장기업의 자사주 처분 건수는 139건, 3815만8000주로 단순평균을 내더라도 올 해 자사주 처분실적은 지난 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올 들어 상장기업이 자사주를 열심히 사들인 반면 처분은 자제한 이유는 코스닥시장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따라 자기주식 가격 관리의 일환으로 자사주 취득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작년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의 개별기업 자사주 취득 현황을 보면 미원상사와 우신산업이 나란히 5차례에 걸쳐 자사주 취득 공시를 내 자기주식 관리에 열심이었다.

남성과 경농, 다함이텍(舊새한정기), 서흥캅셀, 신영증권은 각각 4차례에 걸쳐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