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무려 1원90전 높은 1,110.00에 개장한뒤 1,109.70으로의 하락을 끝으로 1,111.00까지 상승했다. 개장초부터 주가가 하락하고 외국인의 주식순매도규모가 급증한데 따라 은행권이 롱플레이를 지속한 결과였다. 여기에 현재의 원화환율수준이 한국신용등급을 추가로 상향조정하는데 부담이 된다는 무디스관계자의 발언도 한몫을 했다.
그러나 역외매도세가 대거 출현하고 업체들의 월말네고물량도 지속출회되자 1,109.90으로 반락한뒤 1,110.6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개입은 개장초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외국인주식순매도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1,110원선에 롱플레이가 유입되면서 추가하락이 막혔다.
외국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장 후반 1,600억원을 상회하고 있는 외국인주식순매도규모가 4천억원선까지 확대될 여지가 있다는 소문이 추격매도세를 제한했다"면서 "잉여포지션 부담으로 환율추가상승이 용이치는 않겠지만 투신권 구조조정으로 금융불안감이 불거진 상태에서 외국인의 한국탈출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감도 있기 때문에 강보합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딜러는 "당장 쌓여있는 잉여포지션이 환율상승을 가로막을 것이며 환율추가상승시 업체의 보유물량 처분이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에 박스권 거래가 유지되는 것으로 본다"면서 "현지점에서 환율이 추가상승하는 것은 불안감이 추가되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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