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고교 졸업생 선수중 최고인 2억8천만원의 계약금을 받은 조규수는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투구로 선발진이 붕괴된 팀의 버팀목으로 떠올랐다.
26일 SK전에서는 8이닝동안 8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했지만 후속 안타를 줄이는 위기 관리 능력으로 3연패에 빠졌던 팀을 구하며 내리 3연승을 달렸다.
시속 140㎞대를 유지하는 스피드와 두둑한 배짱, 정교한 컨트롤로 승수를 쌓아 현재로선 신인왕 후보중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현재 조규수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두산의 ‘중고 신인’ 강혁(26)이 꼽히고 있지만 참신성에서 조규수가 앞선다.
강혁은 타율 0.356으로 타격 4위, 최다안타 3위에 올라있지만 이번 시즌이 첫해가 아닌 만큼 조규수 보다는 월등한 성적을 올려야 신인왕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시즌 개막전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던 SK의 이승호(19)와 LG의 경헌호(23)는 객관적인 성적에서 조규수보다 처진다.
이승호는 8경기에 나와 1승1패3세이브로 구원부문 공동 5위에 올라있지만 무리한 등판으로 꾸준한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4경기에 등판한 경헌호도 투구 내용은 좋지만 자신이 등판할때 마다 팀 타선이 침묵하는 불운으로 1패만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조규수도 매직리그 3위인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 신인왕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신인왕을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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