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덕수궁에 ‘봄의 가락’이란 그림이 전시되고 있다. 두 개의 그림으로 나누어진 이 그림은 봄날 어두운 실내에 선남선녀(善男善女)들이 둘러앉아 한 청년의 첼로연주를 듣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 본래 한국은행 로비에 걸려있던 것으로 일제시대 최고의 화가로 꼽히던 김인승(金仁承)의 대표작이다. 이번에 한국은행 설립 50주년을 기념한 소장전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두개의 큰 캔버스에 나뉘어 그려진 이 그림이 한때 무지한 관리자들 때문에 오랫동안 따로 떨어져 걸려 있었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