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는 30일 미시간주 오번힐스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회전 3차전에서 91-72로 가볍게 승리해 3연승으로 동부콘퍼런스 준결승에 선착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첫판에서 탈락했던 마이애미는 1회전을 통과, 뉴욕-토론토전 승자와 콘퍼런스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마이애미는 간판스타 팀 하더웨이가 오른쪽 발목과 왼쪽발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으나 공수의 핵인 그랜트 힐이 발목골절상으로 빠진 디트로이트보다는 전력 손실이 적었다. 이날 마이애미의 클러런스 위더스푼은 18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주전 센터 알론조 모닝은 단 22분을 뛰며 12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서부콘퍼런스의 피닉스 선스는 홈경기에서 자신의 플레이오프 1호이자 생애 네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페니 하더웨이(17점, 13어시스트, 12리바운드)를 앞세워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101-94로 역전승했다. 또 CBA(NBA 2부리그)를 전전했던 피닉스의 토드 데이는 승부가 갈린 4쿼터에만 16점을 집중시키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2승1패를 기록한 피닉스는 94∼95시즌 이후 5년 만에 다시 콘퍼런스 준결승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반면 지난해 챔피언 샌안토니오는 데이비드 로빈슨이 37점, 13리바운드로 버텼으나 왼쪽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팀 던컨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채 침몰 위기에 몰렸다.
시애틀 슈퍼소닉스는 게리 페이튼(23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내세워 유타 재즈를 89-78로 제압, 2연패 끝에 천금같은 첫승을 따냈다. '슛도사' 레지 밀러가 34점을 퍼부은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밀워키 벅스에 109-96으로 완승을 거두고 2승1패를 기록했다.
<김종석기자·오번힐스외신종합>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