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위원회의 등록예비심사를 통과, 신주를 공모할 기업만 30여개사가 대기중이지만 과거와는 달리 금융감독원이 유가증권신고서를 깐깐하게 심사, 공모일정이 자꾸만 늦어지고 있다.
금감원측은 이미 예고한 대로 △주간사회사가 공모주 발행기업에 대한 실사(實査)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 △주식발행가격의 적정성 △기업의 자금사용 목적 등을 철저히 따질 뿐이라는 답변. 그러나 “주식공급 과잉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코스닥시장의 공급물량을 조절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게 증시주변의 해석이다.
이에 따라 당초 이달 10일 이전에 공모주청약을 실시할 예정이었던 옥션 코아정보시스템 서두인칩 나모인터랙티브 에이스일렉트로닉스 휴먼컴 등이 줄줄이 공모일정을 연기했다.
3∼4일 공모주청약을 실시하는 해룡실리콘은 실리콘 고무제품 생산업체. 컴퓨터 키보드, 전화기, 우유젖꼭지 등 특수한 용도에 쓰이는 실리콘 고무시장 국내 점유율 25%로 외국계 회사인 한국다우코닝에 이어 2위.
98사업연도(98년7월∼99년6월) 192억원 매출에 경상이익 26억원, 당기순이익 22억원을 올렸다. 당초 1만8000원에 공모할 예정이었으나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는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2만2000원으로 높아졌다.
동양알엔디는 휴대폰 배터리 보호회로, 배터리 제조 및 검사장비, 원격검침용 가스미터기 회로 등을 만드는 벤처기업(특허기술개발기업). 지난해 매출액 101억원, 경상이익 20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매출처는 성우에너지 LG화학 SK텔레텍 삼성SDI 등 국내 셀 및 배터리 제조업체.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을 2만원에 공모한다. 역시 예정공모가는 1만2000원이었지만 수요예측을 거치면서 크게 상승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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