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해룡실리콘-동양알엔디, 3-4일 일반 공모주청약

  • 입력 2000년 5월 1일 19시 35분


이번주에는 해룡실리콘과 동양알엔디 등 2개사가 코스닥시장 등록을 앞두고 지분 분산요건을 맞추기 위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모주청약을 실시한다.

코스닥위원회의 등록예비심사를 통과, 신주를 공모할 기업만 30여개사가 대기중이지만 과거와는 달리 금융감독원이 유가증권신고서를 깐깐하게 심사, 공모일정이 자꾸만 늦어지고 있다.

금감원측은 이미 예고한 대로 △주간사회사가 공모주 발행기업에 대한 실사(實査)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 △주식발행가격의 적정성 △기업의 자금사용 목적 등을 철저히 따질 뿐이라는 답변. 그러나 “주식공급 과잉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코스닥시장의 공급물량을 조절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게 증시주변의 해석이다.

이에 따라 당초 이달 10일 이전에 공모주청약을 실시할 예정이었던 옥션 코아정보시스템 서두인칩 나모인터랙티브 에이스일렉트로닉스 휴먼컴 등이 줄줄이 공모일정을 연기했다.

3∼4일 공모주청약을 실시하는 해룡실리콘은 실리콘 고무제품 생산업체. 컴퓨터 키보드, 전화기, 우유젖꼭지 등 특수한 용도에 쓰이는 실리콘 고무시장 국내 점유율 25%로 외국계 회사인 한국다우코닝에 이어 2위.

98사업연도(98년7월∼99년6월) 192억원 매출에 경상이익 26억원, 당기순이익 22억원을 올렸다. 당초 1만8000원에 공모할 예정이었으나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는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2만2000원으로 높아졌다.

동양알엔디는 휴대폰 배터리 보호회로, 배터리 제조 및 검사장비, 원격검침용 가스미터기 회로 등을 만드는 벤처기업(특허기술개발기업). 지난해 매출액 101억원, 경상이익 20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매출처는 성우에너지 LG화학 SK텔레텍 삼성SDI 등 국내 셀 및 배터리 제조업체.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을 2만원에 공모한다. 역시 예정공모가는 1만2000원이었지만 수요예측을 거치면서 크게 상승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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