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구 동구청과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주로 주말 밤이면 팔공산순환도로 중 동구 중대동 파계사 입구∼지묘동 파계교 5.6㎞ 구간(왕복 4∼6차로)과 이 순환도로 진입로인 동구 불로동 경부고속도로 지하도∼파계사 입구 7㎞ 구간에서 폭주족들이 스포츠카를 마구 몰아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5∼10명씩 몰려다니는 이들 폭주족은 국산 및 외제 스포츠카 등을 타고 제한속도(시속 60㎞)의 배가 넘는 시속 120∼130㎞로 질주하고 있다는 것.
팔공산순환도로를 이용하는 승용차 운전자들은 “폭주족들이 내 차에 바짝 접근하거나 갑자기 앞으로 끼어드는 등 곡예운전을 일삼아 아찔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호소하고 있다.
회사원 손모씨(42·대구 수성구 범물동)는 지난 주말 밤 승용차에 가족들을 태우고 팔공산순환도로에 드라이브를 나갔다가 10여대의 스포츠카가 자신의 승용차 주변에서 곡예운전을 해 서둘러 귀가하기도 했다. 팔공산순환도로변 주민 이모씨(57·여·대구 동구 공산동)는 “밤마다 폭주족들이 내는 굉음에 잠을 설치고 있다”면서 “이들이 도로를 마구 휘젓고 다니나 경찰이 단속하는 것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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