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문가들은 "단기매매는 저PER주 등 일부 테마주로 한정하고, 위험관리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매매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한다.
▽금융구조조정 수혜주〓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투신권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그동안 수면밑에서 논의되던 은행권의 2차 구조조정이 급류를 탈 조짐이다. 은행 구조조정은 국내 은행산업을 선도할 '리딩뱅크 만들기'차원의 우량은행간 합병이 물꼬를 틀 것으로 전망된다.
우량은행과 정부출자 은행간 합병은 부실을 오히려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적다는게 중론. 정부출자 은행간 합병이 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동양증권은 우량은행간 합병이 성사될 경우 시장지배력의 강화로 주가가 탄력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택 국민 신한 하나 한미은행은 현 가격대에서 적극적인 매수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PER주〓주가수익비율(PER)는 현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로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과 주가를 비교, 종목의 저평가 여부를 가린다. 최근 성장성지표가 퇴조하면서 전통적인 투자잣대인 저PER 개념이 재차 각광을 받고 있다. 수익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된 저PER주 중심의 실적호전 테마는 상승 반전시 선도주에 낄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 동원증권은 거래소 종목 저PER주로 수출포장 세방전지 아세아제지 세림제지 한국제지 코리아써키트 한솔텔레콤을, 코스닥 종목으로는 텔슨전자 원익 동일기연 씨앤텔 보암산업을 추천했다.
▽바이오주〓지난달 28일 나스닥 생명공학지수가 8%포인트 가량 급등한 여파가 2일 국내 바이오주의 동반 강세로 이어졌다. 바이오테마주는 미국 나스닥시장과의 연동성이 가장 심한 종목군. 나스닥시장의 바이오주가 ‘뜨면’ 국내 바이오종목도 여지없이 강세로 마감하는 경우가 많다. 코스닥시장의 바이오테마주들은 대부분 소형주로 한번 테마가 형성되면 무섭게 상승하는 특성이 있다. 관련주로는 벤트리 마크로젠 이지바이오 바이오시스 등.
▽자사주 매입관련주〓상장 및 등록법인의 자기주식 재취득 금지기간이 1개월로 단축되고,등록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할 때 호가제한이 완화된 점이 투자포인트. 이는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방어가 훨씬 쉬워졌다는 것으로 추가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자사주 취득공시가 잇따를 전망.특히 신규공급으로 수급부담이 가중되는 코스닥시장의 경우 자사주 취득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
▽기타 테마주들〓장미디어, 싸이버텍홀딩스 등 보안테마주, 동양반도체 코삼 다산씨엔아이 등 반도체 관련주, 자네트시스템 기산텔레콤 코리아링크 한아시스템 등 인터넷 장비업체는 시장 분위기만 조성되면 반등대열에 낄 가능성이 높은 ‘상시 주목 테마종목’들. 수익원이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시장의 거품시비도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