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6·25전쟁 당시 19세의 나이로 참전해 1956년에 전역했다. 요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자 회담이 판문점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물론 북한가족의 생사 확인과 더불어 생존 가족에게 송금하는 문제까지도 제기되고 있는데 왜 6·25 전쟁 국군포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는지 궁금하다. 전쟁 때 몸바쳐 조국을 지킨 이들이 없었던들 오늘이 있을 수 있었을까. 북한에는 수백명의 국군포로 생존자가 남아 고희가 지난 노령에 고초를 겪고 있다고 한다. 언제 세상을 등질지 모르는 국가 유공자들을 언제까지 뒷전에 밀어놓을 것인가. 이번 기회에 국군 포로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여생을 편히 보낼 수 있게 노력해줄 것을 당국자들에게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