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식 출범한 거대 통신업체 파워콤 서사현(徐士鉉)사장은 이를 위해 통신망 중복투자를 막고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조기 구축하는데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워콤은 한국전력의 광케이블망,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케이블TV망 등을 보유한 거대 통신회선 임대사업자. 1월 자본금 7500억원으로 한전에서 분리, 설립됐다.
사업영역은 기간통신사업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회선 임대와 종합유선방송의 케이블TV전송망 제공 등으로 나눠진다. LG텔레콤 한솔엠닷컴 두루넷 온세통신 등 통신사업자들이 이 회사의 통신망을 이용하고 있다.
2만3490㎞의 시내 광통신망과 615㎞의 구리통신망, 3만8073㎞의 케이블TV망에다 철주에 설치된 광케이블망 등 파워콤이 보유한 통신망을 합하면 국내 1대 통신 사업자인 한국통신과 맞먹는 규모.
서사장은 “통신사업 전문업체인 파워콤이 설립됨으로써 기존 사업자들이 원하는 시기에 신속하게 네트워크를 공급받을 수 있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워콤 통신망이 한전에서 구축한 전력사업용 전기 설비를 이용해 구축됐기 때문에 안전성이 뛰어나고 장애나 사고 발생시 땅속 선로에 비해 복구작업이 간단하다”고 강점을 설명했다.
파워콤은 회사설립 허가 조건에 따라 전체 지분의 66%를 올상반기까지, 나머지를 2002년까지 매각, 2003년부터 민간 회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사장은 고대 법학과, 행정고시10회 출신으로 상공부 산업조사국장, 특허청 항고심판소장, 한전정보네트웍사장을 지냈다.
<정영태기자> 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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