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경제연구소는 4일 발표한 '금융권 구조조정의 방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사이버금융의 확산 및 금융기관 겸업화와 대형화가 진전되면서 안정적이면서도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금융시스템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신권과 관련,대신은 한투와 대투의 경우 부실부분을 정리한 후 운용부문과 판매부문으로 분히고, 기타 투신은 대주주 책임아래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신은 최근의 주가급락과 금융기관 간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 등이 2차 구조조정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2차 조정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국민 주택은행과 삼성 현대 삼성증권등이 수혜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 내용을 요약,정리한다.
◆1,2차 구조조정의 차잇점
1차 구조조정이 붕괴직전의 금융시스템을 복원하고,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회복하는 데 촛점이 맞춰진데 반해 2차 구조조정은 금융기관의 전문성과 건전성을 갖춘 금융시스템을 확립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1차 조정에서는 부실금융기관을 퇴출하고, 금융기관의 합병 및 인력 점포 자회자를 축소시켰다.반면 2차 조정은 1차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뿐 아니라 금융시장의 기능을 제고하고 금융겸업을 활성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또한 1차 조정의 주체가 정부였다면, 2차 구조조정의 주체는 금융기관이다.
◆2차 구조조정의 큰 그림
현재 금융기관은 은행(일반 특수)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종금 투신 신용금고 등),보험(생보 손보 보증보험),증권 및 기타 금융기관(여신전문 창투 증권투자회사 선물사 등)으로 이뤄져있다.
2차 구조조정에서는 △금융기관 겸업확대 △금융기관의 대형화 전문화 △금융지주회사에 의한 금융그룹화를 추진 은행-증권-보험 등 3대 축을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주회사 형태의 거대 금융그룹을 육성하는 한편, 서민금융을 위한 틈새영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을 갖고있다.
◆2차 구조조정 걸림돌
투진을 제외한 금융기관의 부실규모는 작년 12월말 현재 총 66조7천억원에 이른다. 따라서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30조원 이상의 추가 공적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나 현재 가용재원은 7조원에 불과하며, 주가하락으로 이미 지원한 공적자금의 조기 회수도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구조조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 간 자율합병이 이러져야 하나,금융기관은 물론 금융기관의 주자 및 해당 임지원들의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으로 자율 구조조정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과도한 주가하락도 구조조정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주가하락으로 1차 공적자금의 회수가 어려운 것은 물론 부실규모가 오히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주
은행주 가운데에서는 은행간 구조조정시 주도적인 역할이 기대되는 국민 주택 신한은행을 꼽았다.또 하나은행은 틈새시장 공략으로 특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혜주에 합류했다.
증권주로는 종합 증권업을 추구하는 대형 증권사로 대신 삼성 LG 현대 동원등이 추천됐으며,대유리젠트와 세종증권은 특정업무에 특화될 수 있다는 이유로 추천됐다.
이밖에 보험업종에서는 삼성 LG 동부 현대해상,대한재보험등이 수혜주로 부각됐으며, 종금에서는 동양 리젠트 한국종금등이 꼽혔다.이밖에 금고분야에서는 수신고가 증가하고 있는 제일 동아 한솔금고 등을 관심종목으로 추천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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