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즌 최다세이브포인트 기록(52세이브포인트)을 갈아치운 진필중은 3일 현재 9세이브포인트로 한화의 구대성(7세이브포인트)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 2년 연속 구원왕 가능성을 높였다.
시즌 전부터 진필중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 예상됐던 삼성의 임창용은 6세이브포인트로 공동 3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
이혜천과 김유봉 등 8개구단 중 최고로 꼽히는 두산의 중간계투진이 마무리 투수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진필중의 독주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진필중은 2경기에 1번꼴인 11경기에 나섰지만 중간계투진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당 평균 1⅓이닝 미만만 던지고 세이브를 따냈다.
구원 부문 2위에 올라있는 구대성이 팀의 중간계투진의 도움을 받지 못해 경기당 2이닝 가까이 등판해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
잦은 등판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진필중은 1.32의 방어율로 구원왕 경쟁에 뛰어든 선수들 중 가장 완벽한 투구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 두산의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진필중은 별다른 기복없이 세이브포인트를 쌓아나갈 전망이다.
반면 지난달 14일 해태와의 홈경기에서 최연소(23세10개월10일) 100세이브 고지에 올라선 임창용은 소속팀 삼성의 부진으로 등판기회가 없어 진필중의 독주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
구대성과 롯데의 강상수도 구원왕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진필중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2년 연속 한국 최고 마무리투수에 도전하는 진필중의 활약에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