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신탁대출은 1조443억원 감소했으나 고유계정 대출이 10조3187억원이나 늘어나면서 전체 은행 대출은 9조2744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3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대출을 줄였던 은행들이 4월 들어 다시 대출을 늘린데다 부가세 납부와 배당금 지급 등으로 단기자금 수요가 늘어난 기업들에의 대출이 2조4572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대출도 상업어음 할인이 대폭 늘면서 전달에 비해 3배 가량이나 많은 3조3336억원 증가했으며 가계대출도 소매금융 확대 움직임에 따라 2조7677억원 늘었다. 한편 이같은 은행 대출의 증가로 시중의 가용자금을 나타내는 총통화 증가율은 4월중 29.6%로 전월의 27.2%보다 크게 오르면서 IMF관리체제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에 자금이 급속하게 풀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 향후 초과 수요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