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인디애나 "믿을건 밀러뿐"

  • 입력 2000년 5월 5일 20시 03분


미국프로농구(NBA)에 밀러 타임 이라는 게 있다. 4쿼터만 되면 펄펄 날며 팀에 승리를 안기는 슛도사 레지 밀러(인디애나)를 두고 하는 얘기다.

5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밀워키 벅스의 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 5차전. 이날 자신의 플레이오프 최다인 41점을 퍼부은 밀러는 마지막 쿼터에만 18점을 집중시키며 인디애나의 96-95,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톱시드의 인디애나는 8번시드 밀워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며 3승2패를 기록, 동부 콘퍼런스에서 막차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동부 콘퍼런스 패권은 인디애나-필라델피아, 마이애미-뉴욕의 4강 대결로 좁혀졌다.

인디애나는 경기 종료 50.9초전 밀워키 토마스에게 점프슛을 허용, 93-94로 뒤졌다. 하지만 승리의 또다른 주역 트레비스 베스트가 종료 16.5초전 왼쪽 코너에서 젤런 로즈의 어시스트를 받아 7m짜리 결승 3점슛을 꽂아 승부를 갈랐다.

꼴찌 반란 을 꿈꾼 밀워키에게도 마지막 기회는 있었다. 그러나 종료 6.2초전 어빈 존스가 자유투를 2개를 얻었지만 1점을 보태는데 그쳤고 인디애나 로즈가 종료 1.4초전 얻은 자유투를 모두 실패한 뒤 레이 알렌이 종료버저와 동시에 필사적으로 3점슛을 날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최근 6년간 4차례나 콘퍼런스 결승에 올랐던 인디애나는 7일 홈에서 필라델피아와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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