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조진호 골든골 부천 우승 행가래

  • 입력 2000년 5월 5일 20시 03분


부천 SK가 연장전에 투입한 ‘재간둥이’ 조진호(27)의 천금같은 골든골로 우승컵을 움켜잡았다.

5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0대한화재컵 결승 부천-전남 드래곤즈전.

포항 스틸러스에서 설 자리를 잃고 올해 부천에 둥지를 튼 조진호가 연장 전반 4분 짜릿한 헤딩 골든골을 낚아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부천은 새 천년 프로축구 첫 대회인 대한화재컵을 안으며 우승 상금 3000만원을 거머쥐었다.

부천은 또 6골을 터뜨린 골잡이 이원식이 득점왕, 이날 골든골을 도운 전경준(4개)이 어시스트왕을 휩쓰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경기 전반은 한골씩을 주고 받는 공방전.

부천은 전반 15분 얻은 오른쪽 코너킥을 우루과이대표출신 샤리가 감아올렸고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임생이 절묘한 오른발 ‘속임수 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전남은 6분 뒤 노상래가 센터링한 볼을 골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던 세자르가 몸을 날리며 다이빙 헤딩슛, 동점골을 뽑았다.

경기내용에서 앞서면서도 추가 득점을 이루지 못하던 부천은 후반들어 ‘해결사’ 이원식을 투입해 밀어붙였으나 전남의 완강한 수비벽에 막혀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다 결국 연장들어 이날의 ‘히어로’ 조진호를 히든카드로 내세워 짜릿한 승리를 안았다.

<권순일·김상호·양종구기자> stt77@donga.com

▽결승

부천 2 1-1(연장 1-0) 1 전남

득점〓이임생(전15,도움〓샤리) 조진호(연전4,도움〓전경준·이상 부천) 세자르(전21,도움〓노상래·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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