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킹스에 원정 3,4차전을 잇달아 내줘 “슬럼프에 빠진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던 LA레이커스가 우승후보의 위용을 되찾았다.
레이커스는 6일(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에서 새크라멘토를 113대86으로 물리치고 시리즈전적 3승2패로 컨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했다.
레이커스는 구겨진 자존심을 만회하려는 듯 1쿼터 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공격의 선봉은 ‘흑상어’샤킬오닐. 오닐(32득점 18리바운드)은 상대 골밑을 마음껏 유린하며 전반에만 20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닐은 원정 3,4차전에서 41%까지 떨어졌던 야투성공률을 이날 62.5%까지 끌어올렸다. 레이커스의 외각슈터들도 신바람을 냈다. 이번 플레이오프들어 발군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17득점 6어시스트)와 ‘슈팅머신’글렌 라이스(14득점 6어시스트)는 적중도 높은 중·장거리포로 오닐을 지원 사격했다.
레이커스는 수비에서도 새크라멘토를 압도했다. 정규시즌에서 평균 105점을 넣었던 새크라멘토가 이날 기록한 점수는 겨우 86득점. 레이커스의 강력한 압박수비에 당황한 새크라멘토는 77개의 야투중 22개(성공률 33.7%)만을 성공시키는 골가뭄에 시달렸다.크리스 웨버(20득점 4어시스트)를 제외한 새크라멘토 그 누구에게도 두자리수 득점을 허용하지 않은 레이커스 수비진은 리바운드에서도 54대35로 완승.
힘겹게 1라운드를 통과한 레이커스는 상승세의 피닉스 선스를 맞아 다음주 월요일부터 서부컨퍼런스 준결승 1차전을 벌인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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