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정규리그 우승이후 6개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한 ‘축구명가’수원삼성의 충격적인 몰락이 가장 큰 변화다. 대한화재컵에서 간신히 최하위를 벗어난 수원(A조4위·4승4패)의 몰락은 용병 샤샤의 이적과 ‘황새’황선홍의 영입등 팀컬러 교체작업 실패가 가장 큰 원인. 수원의 추락은 결과적으로 부천 전남 성남 포항등의 상승세로 이어졌고, 결국 선수층이 두터운 부천이 새챔피언으로 등극하게 됐다.
이와함께 울산현대(5승3패·B조3위), 안양LG(3승5패·A조5위)의 4강탈락이다.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막판 전남에 패해 거의 손에 쥐었던 4강 티켓을 놓쳐버린 울산은 노장 정정수(8경기 5득점)외에는 뚜렷한 골게터를 찾지 못했고 ‘꽁지머리’ 김병지(GK)가 지난달 26일 한일교환경기를 앞두고 허리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고심이다.
한편, 안양은 주전 선수들의 잦은 대표팀 차출로 와해됐던 조직력을 가다듬는 것이 가장 큰 필수조건이다.
이밖에 안정환(부산), 김도훈(전북), 최용수(안양), 서정원, 황선홍(수원)등 억대연봉 스타들의 부진은 곧 팀성적으로 이어져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로 나타난다는 것.
반면 이임생등 두터운 선수층에 이원식(6골 득점왕) 조진호등 ‘확실한 해결사’를 보유한 부천과 김도근(5골)을 선두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준우승을 차지한 전남은 올시즌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