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8번시드로 턱걸이로 올라온 밀워키 벅스를 3승2패로 간신히 제치며 자존심을 구겼던 동부콘퍼런스 1번시드인 인디애나.
하지만 2회전에선 달랐다.
7일 인디애나폴리스 콘세코필드하우스에서 열린 인디애나-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회전 1차전.
인디애나가 108-91로 대승을 거두고 기분 좋은 1승을 먼저 올렸다. 이날 인디애나는 이길 수밖에 없었다. 레지 밀러와 제일런 로즈가 각각 40득점을 올려 둘이서만 80점을 만들어냈는데 더 이상 다른 말이 필요가 없었다. 평균 40%의 3점슛 적중률을 보이는 밀러는 이날 10개의 3점슛을 던져 7개를 꽂아넣으며 펄펄 날았다. 방출대상에 오른 로즈도 3점슛 3개를 비롯해 23개의 야투중 16개를 성공시켰다.
인디애나가 필라델피아의 기를 죽인 것은 자유투. 인디애나는 이날 21개의 자유투 중 단 2개만 실패, 0.905라는 엄청난 성공률을 기록했다.
1쿼터에서 인디애나는 34-15로 앞서며 이미 대세를 결정지었다. 게임이 잘 풀리지 않자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흥분하기 시작했고 주포 앨런 아이버슨이 심판에게 대들다가 테크니컬 파울을 두 번 받아 퇴장당해 스스로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결과는 인디애나의 독주.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인디애나는 2차전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종료 2분53초를 남기고 아이버슨이 심판 켄 모어를 거의 때리는 수준으로 밀쳤기 때문에 다음 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을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전창기자·인디애나폴리스외신종합>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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