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나 추가하락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어서 채권금리는 당분간 조정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8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주말비 0.01%포인트 내린 8.85%,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도 0.01%포인트 하락한 9.84%로 각각 마감됐다.
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8.78%로 주말보다 0.01%포인트 올랐으며 다른 채권들도 대부분 보합세를 보였다.
유동성호조를 등에 업고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대규모 예보채가 발행된다는 루머가 돌면서 차익매물이 쏟아졌고 이에따라 채권시장은 약보합혼조 분위기로 바뀌었다.
루머의 내용은 예금보험공사가 이달말부터 10조원의 예보채를 시장에서 발행한다는 것.
이에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이달은 물론 6월까지도 예보채발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신사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 추가조성방법은 은행으로부터의 차입과 예보채 발행이 되겠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관계자들은 예보채 대규모발행 루머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해도 열흘 가까운 하락으로 금리가 더 내려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조정을 받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은행의 채권운용담당자는 "수급호조 만으로는 금리를 더 빼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에 차익실현 과정을 거치며 다소 반등했다가 정부의 금리하향안정의지가 다시 표명되며 하락반전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의 관계자는 "채권을 팔고 운용할 수단이 마땅치 않아 지금보다 0.02-0.03%포인트만 올라도 사겠다는 매수세가 단단하다"며 "며칠 좁은 범위권에서 조정을 받다가 상승보다는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