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주식]"안개장세…바닥은 어디?"

  • 입력 2000년 5월 8일 19시 47분


코스닥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지만 장외시장은 향후 전망을 불투명하게 본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매수세가 거의 사라졌다.

8일 장외주식 정보제공전문업체인 코리아밸류에셋에 따르면 장외시장을 움직이던 자금들이 초기투자를 위한 엔젤투자자금으로 전환되면서 이미 프리미엄이 형성된 장외주식 매입을 기피하고 있다.

이에따라 장기 주가하락에 따른 손절매성 매물이 수급불균형으로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아 대형주와 벤처주 대부분이 바닥권 다지기에 실패하고 추가하락하고 있다.

또 제3시장에 진입한 이니시스 아리수인터넷이 장외시장 주가보다 낮게 거래되면서 장외주가 거품론이 부각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고가주인 심마니와 시큐어소프트가 각각 2만5000원 1만5000원 하락한 것을 비롯해 3R 5000원 파이널데이터 2000원 나라앤컴퍼티 1000원 등이 내렸다.

다만 최고 10만원에서 2만원대로 추락한 LG텔레콤은 한솔엠닷컴 인수합병 소식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하락세가 멈췄다.

코리아밸류에셋 장상백 팀장은 “거래소와 코스닥 등 장내시장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획기적인 상승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종목이 여전히 두터운 매물부담이 남아있어 전반적인 장세가 안정될 때까지 투자를 보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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