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포털업체 변신만이 증권업계 살아남는 길"

  • 입력 2000년 5월 8일 19시 47분


향후 증권업계는 점포 계좌 약정금액에 따른 순위경쟁이 무의미해지고 포털업체로의 변신에 성공하는 회사가 생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흥증권은 8일 증권산업 분석 조사자료를 통해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활성화에 따른 수익구조 변화로 인해 가격경쟁은 더 이상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신흥증권 애널리스트인 이병복 연구원은 “영업점을 갖고 있는 증권사는 고정비 때문에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증권사를 평가하는 기준이 전통적으로는 자본금 규모, 점포, 계좌, 약정금액이었지만 앞으로는 상품 및 서비스의 양과 질, 회사의 평판, 수익창출력이 높은 통제가능 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관점에서 증권사가 투자자들의 재무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포털업체로 전환해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조사자료의 요지다.이 연구원은 “이러한 변화를 감안할 때 최근 삼성에프엔닷컴(www.samsungfn.com)을 개설하는 등 업계 디지털화의 리더역할을 하는 삼성증권과 비재벌계열 증권사로 평판이 좋은 동원증권이 주목의 대상”이라고 지목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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