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현대그룹, '바이코리아펀드' 전체의 2.74%

  • 입력 2000년 5월 8일 19시 54분


현대투신운용이 운용하는 바이코리아펀드에서 현대그룹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2.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투신은 8일 바이코리아펀드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펀드 편입내역을 공개했다.

이에따르면 바이코리아펀드의 설정금액은 7조3013억원으로 이중 57%인 3조6267억원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현대그룹 상장주식에 투자한 금액은 12개사에 모두 1725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이처럼 현대그룹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이 낮은 것은 현대투신이 그룹의 입김을 받지 않고 자율적인 판단아래 투자를 시도, 최근 정보통신 열풍에 맞춰 현대그룹주에 마땅한 투자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대문(崔大文) 현대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계열사 주식편입한도가 10%에서 7%로 줄어드는 정책변경과 관련 증시일각에서 바이코리아펀드가 현대그룹주식에 대한 과대투자로 물량압박을 받을 것이란 루머가 나돌았지만 오히려 시장비중보다도 낮게 편입한 상태라 물량압박 염려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바이코리아펀드는 삼성그룹에 1조2336억원어치를 투자해 펀드비중의 19.58%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 LG그룹주가 5630억원(8.94%) SK그룹 3814억원(6.05%) 등의 순으로 많은 주식을 편입하고 있다.

이에 반해 현대그룹의 경우 현대전자 투자금액이 1546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중공업(57억원) 현대증권(47억원) 현대정공(24억원) 현대자동차(21억원) 현대상선(11억원) 현대자동차우선주(6억원) 현대엘리베이터(6억원) 현대건설(3억원) 인천제철(2억원) 현대미포조선(1억원) 등에 불과하다.

<최영해기자> 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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