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구조조정 우려로 금리 이틀째 오름세

  • 입력 2000년 5월 10일 10시 38분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감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채권금리가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채권시장에는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전일비 0.02%포인트 내외의 오름세를 타고 있다.

오늘 발행되는 3년만기 국고채(8천억원)의 경우 발행금리(8.84%)보다 0.03%포인트 높은 8.87%에 일부가 거래됐고 2년만기 통안증권도 전일비 0.02%포인트 상승한 8.80%에 거래됐다.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공적자금을 대규모로 추가조성할 수 밖에 없고 이를 위한 채권발행물량이 상당한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시장심리를 움추러들게 하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채권딜러는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위해 공적자금이 40조원 더 들어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 7월이후에는 공적자금 추가조성이 본격화되고 이로인한 채권물량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매수세를 관망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채권딜러도 "매수세는 완전히 관망으로 돌아선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매도호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채권금리가 좀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으로 8.90%를 상향돌파할 가능성이 있지만 유동성, 수급, 정부의 금리안정의지가 여전히 금리에 우호적인 점을 감안할 때 큰폭으로 오르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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