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일정과 자금마련계획을 밝히긴 했으나 시장관계자들은 전체 금융기관 구조조정 및 자금조성계획이 나와야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국제원유가격마저 오름세로 돌아서 채권매수세는 더욱 움추러들고 있으며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9.0%수준까지 야금야금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2일 오전 채권시장은 차익성 매물출회가 적극성을 띠기 시작한 가운데 매수심리는 상당히 위축됨에 따라 채권금리가 전일비 0.01-0.02%포인트 정도 오르는 약세로 출발하고 있다. 10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8.89%, 회사채수익률은 9.85%.
한 은행의 채권딜러는 "시장이 원하는 것은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계획이 아니라 전체 금융기관 구조조정계획과 공적자금조성계획 발표"라며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방안제시가 없는 한 매수심리가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40조원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럴 경우 공적자금 조성을 위한 채권공급물량은 최소한 5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이런 물량부담을 감안할 때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9.0%까지는 무난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