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중하위권팀 “쓸만한 용병 어디없소”

  • 입력 2000년 5월 12일 14시 16분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중하위권 팀들이 외인용병 공격수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대한화재컵 부진을 골 결정력 부족으로 분석한 부산과 포항, 울산등은 지난 4월부터 용병테스트를 실시했으나 마땅한 선수를 찾지못해 리그 운영에 부담을 안고 있다.

이는 부천SK가 우루과이출신 샤리의 활약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수원 삼성이 황선홍을 포기하고 지난 시즌 득점왕 샤샤(유고)를 일본에서 데려와 더욱 마음이 조급해졌기 때문.

간판 스트라이커 안정환이 2골로 부진했고 마니치마저 무득점에 그쳐 대한화재컵 4강에도 오르지 못한 부산은 그동안 유고와 나이지리아 선수들을 불러들여 수차례 입단테스트틀 가져 “그만한 선수라면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는 결론.

주전 공격수 이동국, 고정운, 백승철의 부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포항은 시즌 초반 기대를 모았던 크로아티아 출신 샤샤의 돌풍에 기대를 걸었으나 무릎부상으로 주저 앉아 아직까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

또 응급조치로 같은 국적의 파비안과 임대계약을 했으나 활약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4명의 용병을 보유하고 있는 울산도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황에서 기존의 빅토르(나이지리아)와 브랑코(유고)에게 기대를 걸고 있을 뿐 대안을 찾지 못해 당분간 용병수입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5개월간의 장기레이스가 펼쳐지는 K-리그에서 풍부한 공격진을 보유하지 못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특히 각팀 코칭스태프들은 올 9월 개막하는 시드니올림픽 본선에 국내 선수까지 대표팀에 차출될 상황이어서 ‘묘수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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