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금융기관 구조조정 계획을 늦출수록 채권금리는 야금야금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수급이 좋고 정부의 금리안정의지도 강해 오름폭이 급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2%포인트 오른 8.91%,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1%포인트 오른 9.86%로 각각 마감됐다.
정부가 전반적인 금융기관 구조조정 계획발표를 늦추고 있는게 악재로 작용했다.
대한투신과 한국투신에 대해서는 내달부터 9월까지 4조9천억원의 공적자금을 더 넣겠다는 발표가 나왔으나 시장이 궁금해 하는 나머지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것이 불확실성을 높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위해 40조원의 공적자금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가 정부측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 자금을 어떻게 조성할지가 여전히 의문에 쌓여 있어 시장참가자들은 매수관망 또는 매도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여기에다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3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해 물가에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증시침체장기화로 기업의 은행대출 의존도가 커질 가능성도 매수심리를 약화시켰다.
다음주에도 채권금리는 오름세가 이어져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8.95-9.0%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는 시장참가자들이 많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됐지만 아직은 수급이 좋고 정부의 금리안정의지도 강해 금리가 급반등하기 보다는 슬금슬금 수준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