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워머들이 뒷받침을 얼마나 잘 해주느냐가 승부의 열쇠가 되기도 한다.
12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센터에서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유타 재즈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회전 3차전.
이날 역시 양 팀은 후보들의 활약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포틀랜드는 스타팅 라인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인 ‘벤치 스코어’에서 유타에 35-2로 크게 앞섰다. 가뜩이나 주전의 노쇠화에 시달리고 있는 ‘경로당팀’ 유타로서는 식스맨들마저 제몫을 못해 힘겨운 게임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포틀랜드의 103-84, 19점차 완승은 너무나 당연했다.
이로써 포틀랜드는 3연승을 질주해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서부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해 LA레이커스-피닉스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투게 된다.
포틀랜드의 아르비다스 사보니스(22점)와 스티브 스미스(20점)는 활발한 공격력을 떨쳤고 백업 가드 겸 포워드 본지 웰스(19점)는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다.
유타의 ‘메일맨’ 칼 말론은 28점을 터뜨렸지만 마지막 쿼터에서는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져 단 2점에 그쳤다.
3연패에 빠진 유타는 14일 홈 4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지만 NBA 역사상 3패에 빠진 팀이 내리 4승을 따낸 적은 단 한차례도 없다.
<김종석기자·솔트레이크시티외신종합>kjs0123@donga.com
▽플레이오프 2회전
△서부콘퍼런스 3차전
포틀랜드(3승) 103-84 유타(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