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금융기관 구조조정및 공적자금추가조성 계획이 가장 큰 변수로 꼽혔으며 구조조정 속도에 따라 고점이 오는 시기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구조조정의 윤곽이 드러날 까지는 불확실성으로 금리가 슬금슬금 오르다가 구조조정 및 공적자금 조성계획이 나오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전망은 동아닷컴이 10명의 주요 채권딜러를 대상으로 지금부터 연말까지 중장기 금리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연말까지의 금리전망을 물어본 결과 6월말에 고점이 온다는 응답자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6월말 3년만기국고채 평균 전망치는는 9.12%.
고점이 7-8월로 늦춰진다는 응답자도 3명이 됐다. 정부의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다.
결국 금리를 올려놓는 요인은 펀더멘탈이 아니고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과 리스크프리미엄 때문이라는 것이다.
채권딜러들은 따라서 정부가 금융기관 구조조정 및 공적자금 추가조성계획을 빨리 밝히는 것이 시장을 안정시키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구조조정 문제가 가닥을 잡으면 금리가 내림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다수를 차지했다.
9월말 3년만기국고채 평균전망치는 9.04%, 12월말 3년만기국고채 평균전망치는 8.79%로 전망됐다.
구조조정문제가 가닥을 잡으면 경제성장둔화 추세에 맞춰 금리수준이 차츰 낮아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많았다.
한국은행의 단기금리인상은 7월이나 8월로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고 장기금리에 대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 단계적으로 인상할 것이란 시각이 다수였다.
◆다음은 주요 채권딜러의 중장기 금리전망을 요약한 것이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을 기준으로 했으며 지금부터 연말까지 저점, 고점, 6월말, 9월말, 12월말 금리전망과 주요변수 순으로 나열했다.
▲한정수 외환은행과장: 8.6%(11-12월), 9.2%(7-8월), 9.0%, 9.0%, 8.6%, 금융기관 구조조정
▲구덕현 농협과장: 8.7%(12월), 9.1%(6월말), 9.1%, 8.9%, 8.7%, 구조조정 및 기업대출증가
▲이광근 한미은행대리: 8.3%(11월), 9.6%(6월말), 9.6%, 9.2%, 8.5%, 금융기관 구조조정
▲김세중 신한은행과장: 8.8%(12월), 9.50%(6월말), 9.5%, 9.2%, 8.8%, 구조조정및 무역수지
▲최낙훈 삼성생명과장: 8.1%(12월), 9.0%(6월말), 9.0%, 8.8%, 8.1%, 불안심리해소 되면 안정
▲최창진 국민은행과장: 8.0%(11월), 9.0%(6월말), 9.0%, 8.8%, 8.5%, 채권시가평가및 반기결산
▲박태동 하나은행대리: 8.9%(5월), 9.5%(12월), 9.1%, 9.3%, 9.5%, 경기 및 단기금리인상
▲장희수 주택은행차장: 8.45%(10-11월), 9.2%(8월말), 8.95%, 9.1%, 8.7%, 금융기관 구조조정
▲김천수 CMB부지점장: 8.9%(5월), 9.3%(7월), 9.0%, 9.1%, 9.0%, 구조조정 및 시가평가
▲황윤재 농협과장: 8.85%(5월), 9.3%(7-8월), 9.0%, 9.0%, 9.1%, 구조조정 및 기업대출증가
6월말평균:9.12%, 9월말평균: 9.04%, 12월말평균 8.79%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