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6305야드)에서 열린 아스트라컵 제14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0만달러) 3라운드.
이날 강수연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전날 선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1타차로 따돌리고 내셔널 타이틀 을 따냈다.
아마추어 때인 96년 제일모직 로즈오픈에서 정상에 올랐을 뿐 97년 프로 데뷔 후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 등 국내 무관에 시달리던 그는 우승 갈증 을 시원스레 풀었다. 올해 아시아 서키트 3주 연속 우승을 포함해 통산 5승. 우승 상금은 3만6000달러.
전날 5언더파로 공동 2위였던 강수연은 이날 소렌스탐과 마지막 조로 라운드에 들어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첫 단추 를 제대로 뀄다. 이어 2번홀(파4)에서 소렌스탐이 3퍼트로 보기를 저지르는 사이 파를 세이브, 공동선두에 나섰다.
상승세를 탄 강수연은 3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컵 1.5m지점에 떨어뜨려 버디퍼팅으로 연결, 단독 선두로 뛰쳐나갔다. 9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인 강수연은 12번홀(파3)과 15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추가, 소렌스탐의 추격을 따돌렸다.
강수연은 18번홀(파4)에서 3온 2퍼트로 첫 보기를 저질렀지만 이미 승부는 끝난 뒤였고 두팔을 번쩍 들어 승리의 V자 를 그리며 갤러리의 환호에 답했다.
첫날 선두 로라 데이비스(영국)는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정일미(한솔CSN)과 공동 3위에 머물렀다.
고국에서 시즌 첫승을 노린 박세리(아스트라)는 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 심의영 박현순과 공동 5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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