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는 간이건물 한 채와 탁자 몇 개가 있을 뿐이어서 대다수가 땅바닥에 주저앉거나 담에 기대어 원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인지판매 창구와 원서배부 창구도 각각 한 군데뿐이어서 오래도록 줄을 서야 했다.
안내하는 사람 한 명도 보지 못했고 안내판도 보지 못했다. 추운 날씨에 손을 녹여가며 고시 원서를 썼다는 친구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우리의 행정서비스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는가 하는 생각에 한숨이 나왔다. 국가시험 응시자가 많은데 편하게 원서를 낼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이라도 갖춰주었으면 좋겠다.
유상진(동아일보 인터넷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