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유상진/국가시험접수처 원서쓸 곳 부족

  • 입력 2000년 5월 14일 20시 07분


6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는 7급 공무원 시험 원서를 내려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변경된 원서접수 장소로 가기 위해 모두들 바쁜 걸음으로 접수처를 찾아갔다.

그곳에는 간이건물 한 채와 탁자 몇 개가 있을 뿐이어서 대다수가 땅바닥에 주저앉거나 담에 기대어 원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인지판매 창구와 원서배부 창구도 각각 한 군데뿐이어서 오래도록 줄을 서야 했다.

안내하는 사람 한 명도 보지 못했고 안내판도 보지 못했다. 추운 날씨에 손을 녹여가며 고시 원서를 썼다는 친구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우리의 행정서비스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는가 하는 생각에 한숨이 나왔다. 국가시험 응시자가 많은데 편하게 원서를 낼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이라도 갖춰주었으면 좋겠다.

유상진(동아일보 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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