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10시38분 마지막조로 출발한 애니카 소램스탐과 강수연 조는 시간이 갈수록 내장객들이 늘어나 9홀 이후에는 카트 도로 가 내장객으로 가득 메워질 정도. 오전10시14분에 티 오프한 박세리는 전날 7위로 떨어졌지만 골프여왕답게 많은 갤러리을 몰고 다녀 눈길. 가끔 갤러리들의 “힘내라”는 응원에 가벼운 미소로 답례하기도. 전날 어이없는 벙커샷을 했던 8번홀(파5)에서는 오늘도 펑커에 빠뜨렸지만 핀에 1미터 거리로 붙이는 정확한 벙커샷을 보여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옷 잘 입기로 소문난 강수연은 오늘 시합에서 곤색바지에 어깨에 곤색선이 있는 하얀색 상의를 입어 단순하고 침착한 분위기를 선보였다. 경기 역시 의상대로 매우 차분하게 풀어 나가는 모습. 1번홀 부터 버디로 좋은 출발을 보였던 강수연은 초반부터 소렌스탐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2번홀 긴 오르막라인에서 소렌스탐이 3퍼팅을 하며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공동선두가 된뒤 3번홀 파3에서 강수연이 핀에 약1.5미터 정도로 붙여 버디를 낚았다. 이때부터 6언더파인 소렌스탐을 한타차로 앞서며 단독선두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번 시합도 역시 한국 선수들의 늦장 플래이가 지적되고 있
다. 특히, 17번(파3)홀에서는 한 홀에서 동시에 네조가 기다리는 일이 발생하여 경기를 지켜보는 갤러리 뿐만아니라 선수들에게 많은 지장을 주었다. 로라 데이비스는 너무 기다린 탓에 맥이 풀려서인지 라인을 보지 않고 바로 퍼팅을 하고 홀아웃 한 후에는 화가난 표정으로 다음홀로 이동했다.
○…이날 홀인원이 나올 경우 주최측에서 풀기로한 8억원 상당의 경품 행사는 한 선수도 홀인원을 하지 못해 없었던 일로 됐다. 홀인원을 기다리던 갤러리들은 12번홀(파3)에서 박세리의 아이언샷이 약50cm정도 핀에 붙자 못내 아쉬워하였다.
김종기<동아닷컴 인터넷기자>koyak76@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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