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상장 549社 1분기 순이익 16조원 육박

  • 입력 2000년 5월 16일 19시 11분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올 1·4분기(1∼3월) 순이익이 16조원에 육박하는 등 작년에 이어 실적호전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576개사중 분기보고서 미제출사와 결산기변경사, 정리매매중인 법인, 금융업체 등 27개사를 제외한 549개사의 1·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순이익은 총 15조8476억원에 달했다. 또 매출액은 총 123조807억원, 경상이익은 총 7조3588억원이었다.

분기실적 공개는 이번이 처음으로 종전에는 반기와 연간 결산실적만 발표됐다.

순이익 규모가 이처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통신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대형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데다 총 순이익에 대우에 대한 채무면제이익(9조127억원)이 포함됐기 때문.

조사대상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평균 190.59%였으며 유보율은 평균 308.73%였다. 거래소측은 “분기실적 공개가 이번이 처음이어서 작년 1·4분기에 비해 각 부문에서 얼마나 늘고 줄었는지를 파악할 수 없다는게 애로”라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삼성물산이 8조8400억여원으로 수위를 차지한 가운데 현대종합상사 삼성전자 LG상사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SK LG전자 포항제철 SK상사 등이 매출 상위 10개사에 들었다. 이들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41.7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1조8613억원, 경상이익은 2조752억원, 당기순이익이 1조5957억원으로 3개 수익성부문에서 1위를 휩쓸었다. 대우의 경우 채무면제이익을 제외하면 오히려 적자였다. 그룹별로는 삼성 LG 현대 SK 롯데 금호 한화 등이 흑자를 기록한 반면 한진과 쌍용은 적자를 면치못했다. 한편 자본 전액잠식사는 대우 대우전자 한보철강 대우중공업 해태전자 대농 피어리스 등 74개사였으며 자본 일부잠식사도 동산씨앤지 신화건설 대한알루미늄 등 31개사에 달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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