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흐르는 한자]靑綠 (청록)

  • 입력 2000년 5월 16일 19시 11분


靑이나 綠은 모두 ‘푸른색’을 뜻한다. 굳이 구별하자면 靑은 대나무의 짙푸른 색을, 綠은 청색과 황색의 중간 쯤 되는 색으로 초록색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옛날에는 그다지 구별하지 않고 그저 푸른색의 대표로 靑色을 들었다.

그 푸른색만큼 상징성을 많이 띈 색깔도 드물 것이다. 五行에서 나무에 해당되며 방위로는 동쪽, 계절로는 봄에 해당된다. 그 뿐인가. 별로는 木星에 해당되며 五常에서는 仁을 상징하고 五情으로는 기쁨(喜)에 해당된다.

곧 청색은 吉祥(길상)의 색깔이었던 셈이다. 고대의 방위도에서 靑龍은 동방을 지키는 守護神(수호신)이며 風水에서 左靑龍은 무덤 주산의 왼쪽줄기가 되어 오른쪽 줄기 右白虎와 함께 明堂의 필수조건이었다.

靑色에 대한 이런 인식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민속에서는 빨간색과 함께 악귀를 물리친다고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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