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정부대책 기대...금리급등세 다소 완화

  • 입력 2000년 5월 19일 17시 08분


새한그룹 워크아웃신청이 시장심리를 패닉으로 몰아넣으면서 채권금리가 급등했다.

장마감무렵에는 정부가 금리급등을 강력히 막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19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9%포인트 급등한 9.10%로 마감되고 같은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0.08%포인트 오른 9.99%에 마감, 두자릿수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미 쌓여 있는 악재들이 새한그룹의 워크아웃 신청을 계기로 불안심리를 폭발시키며 채권금리가 급등했다.

새한그룹에 이어 다음 기업이 어디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면서 시장이 패닉에 빠지며 오후 한때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9.15%까지 치솟고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10%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마감무렵 메이저은행으로부터 매수세가 유입으로 상승폭이 약간 줄어들며 장을 마쳤다.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저금리정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어떤 식으로 추가적인 금리급등을 강하게 막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 것이 외국계 금융기관으로부터 손절매물축소와 메이저은행의 매수세를 불러와 금등세가 다소 진정됐다.

다음주에는 정부가 어떤 시장안정대책을 내놓느냐가 금리움직임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대내외 여건이 상당히 좋지 않고 시장심리도 패닉에 가까울 정도로 나빠져 있기 때문에 정부가 말 뿐인 대책이 아니라 시장이 요구하는 근본적인 처방을 내놓아야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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