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폭탄을 빼앗아 외국 테러리스트에게 팔려는 악당 브라이너(피터 퍼스)와 아이스크림 트럭에 이 폭탄을 싣고 미국 서부를 질주하는 두 영웅 메이슨(스킷 울리히)과 알로(쿠바 구딩 주니어)사이의 두뇌 게임같은 건 기대하기 어렵다. 논리적 결함이 너무 많은 것도 흠.
다른 건 다 접어두더라도 메이슨이 그 짧은 시간에 디지털 시계까지 달린 가짜 폭탄을 만들어 브라이너를 속이는 후반부 장면은 너무 황당하다. 스릴러에 대한 큰 기대를 접고 보면 그런대로 재미있을 듯. 특히 유타주 산악도로에서 벌어지는 추격, 보트를 타고 산을 미끄러지듯 내려와 강으로 떨어지는 장면 등의 액션 연출은 뛰어난 편이다. 감독은 이 영화로 데뷔한 휴 존슨. 15세이상 관람가. 27일 개봉.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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