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22년간 레바논을 점령해왔다.
바라크 총리는 이날 군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며칠 내 국제국경을 따라 군대를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북부 국경선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레바논 내 시리아군의 시설을 공격할 수도 있다”며 시리아군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수를 이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23일 새벽 완충지대로 설정해 놓은 ‘안전지대’ 서부의 군사요충지 빈트 주베일 기지에서 전격적으로 철수를 시작했다.
목격자들은 병력을 가득 실은 탱크와 지프 행렬이 경적을 울리며 국경선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육군 소식통들은 120명의 병력이 이스라엘로 귀환했으며 다른 수백명이 ‘기술적 이동’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철수는 바라크 총리가 22일밤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연 뒤 시작됐다.
이에 앞서 레바논 내 이슬람 무장게릴라 단체인 헤즈볼라는 22일 친 이스라엘계 민병대인 남부 레바논군(SLA)이 철수하자 즉각 안전지대로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양측이 전투를 벌였다.
이스라엘군 헬기도 레바논 주민들에게 발포, 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헤즈볼라는 21, 22일 14개 마을을 점령했다. 한편 유엔은 22일밤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레바논 내 유엔평화유지군을 기존의 4500명에서 790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협의했다.
<예루살렘=AP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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