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정보통신이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두가지. 첫째는 정부의 이동통신 단말기 보조금 폐지 조치로 단말기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 현대증권은 “월 해지율이 1∼5월중 2.5%에서 앞으로 1%대로 하락하고 이에 따라 국내 단말기 수요는 연말까지 당초 450만여대에서 220만대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2001년 국내 단말기 수요도 기존 예상치보다 55%가량 줄어든 450만여대로 하향조정했다.
최근까지 추진중이던 맥슨전자 인수협상이 완전결렬됐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워크아웃 상태인 맥슨전자는 지난 4월 LG정보통신과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우선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된 것.
유럽방식인 GSM기술을 보유한 맥슨전자를 인수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됐었다.
굿모닝증권 반영원차장은 “LG정보통신의 경우 국내 단말기 매출비중이 총 매출의 18%에 불과, 단말기 보조금 축소에 따른 이익감소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투자자들이 ‘과민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