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8월15일 지하철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간 7.8㎞ 구간이 개통된 이후 25년9개월만의 일이다. 그동안 이 구간 노선은 134.9㎞로 17배나 늘어났다. 이는 하루 평균 이용승객이 373만명으로 서울시민(98년 상주인구 1032만명 기준) 모두가 지하철을 1940회씩 이용한 셈이다. 96년 개통된 지하철 5, 7, 8호선과 철도청 운행구간의 이용승객은 이 집계에서 제외됐다.
현재 같은 추세라면 300억명 수송기록은 7년9개월 후인 2008년 2월경 달성될 것이라는 게 서울지하철 공사측의 분석이다.
74년 개통초기 229명에 그친 하루 평균 수송인원은 차츰 늘어나기 시작해 95년 404만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96년부터 지하철 5, 7, 8호선 개통으로 이용승객이 분산된데다 환란(換亂)의 영향 탓에 지난해에는 하루 탑승인원이 356만명까지 줄어들었으나 당산철교 개통과 경기호전이 맞물려 올들어서는 373만명으로 다소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지하철역은 강남역(하루 평균 9만8339명)이었으며 승객이 가장 적은 역은 도림천역(1403명)이었다. 지하철 승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486만명)였고, 추석(123만명) 때 가장 적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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