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기술]전력선으로 가정내 LAN 연결

  • 입력 2000년 5월 24일 20시 33분


전력선으로 최대 10Mbps 속도의 정보전달이 가능한 초고속인터넷 신기술이 국내 처음 상용화됐다. 전력선으로 근거리통신망(LAN) 연결이 가능하게 됐다.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주피엘콤(대표 김승돌)은 24일 전력선을 이용해 10Mbps의 속도를 구현하는 근거리통신망 프로토콜인 ‘이더넷PLC(Power Line Communication)’를 개발, 한국통신과 협정을 맺고 전력선 통신사업을 공동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더넷PLC는 최근 가정에 널리 보급되고 있는 ADSL(비대칭가입자회선), 케이블TV모뎀 등 초고속인터넷과 연결, 가정에 배선되어 있는 전력선으로 고속의 LAN을 구축할 수 있는 장비다.

이 전력선 통신 기술을 이용하면 가정에서도 하나의 초고속인터넷회선만으로 서재와 자녀들의 공부방, 거실 등에 설치된 최대 37대의 PC를 하나의 네트워크를 묶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김승돌 사장은 지난 72년부터 20년간 체신부 전파연구소에서 근무한 뒤 신세기이동통신, 부일이동통신 등에서 일한 정통 기술맨.

그는 지난해 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정보통신벤처창업경진대회’에서 전력선 초고속인터넷 통신 기술로 대상을 수상하면서 500만원의 상금과 함께 2000만원의 창업투자자금, 1억원의 시제품개발비를 지원받아 회사를 설립했다.

지금까지 전력선으로 정보를 보낼 수 있는 기술중에서 가장 빠른 것이 9600bps정도 였으며 그나마 거리도 짧아 300m 간격으로 다시 증폭을 해줘야했다.

그러나 김사장이 개발한 기술은 기존 기술보다 최대 1000배 이상 빠르고 한번 증폭에 3㎞까지 통신이 가능하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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