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마드리드, 유럽챔피언스컵 정상등극

  • 입력 2000년 5월 25일 11시 30분


‘통산 여덟번째 왕관을 쓰다’

스페인의 ‘로열 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새천년 첫 유럽프로축구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새벽(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신성 모리엔테스와 라울 곤잘레스(22), 잉글랜드 출신 맥마나만이 각각 골을 터뜨려 발렌시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역대 출전팀 가운데 가장 많은 8차례나 우승하는 위업을 달성했고, 스페인 리그에서 5위(16승8패14무)에 그친 부진을 말끔히 해소했다.

또 이날 승리한 마드리드는 지난 94년 AC밀란이 바르셀로나를 4-0으로 승리한 이후 결승에서 가장 큰 점수차를 기록하게 됐다.

‘왼발의 마술사’로베르토 카를로스(27)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한 마드리드와 철벽수비를 자랑했던 발렌시아의 ‘창과 방패’대결은 결국 마드리드의 완승으로 끝났다.

‘프렌치 해결사’ 아넬카등 주전 4명이 대거 부상으로 고전이 예상됐던 마드리드는 경기 시작부터 활기찬 공격으로 이를 말끔히 해소했다.

마드리드는 전반 39분 모리엔테스의 헤딩슛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후반 22분 올시즌 리버풀(잉글랜드)에서 이적해온 공격형 미드필더 맥마나만이 그림같은 20m짜리 중기러발리슛을 성공시켜 먼저 앞서 나갔다.

이어 스페인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곤잘레스는 후반 30분 하프라인에서 60m를 수비벽을 뚫고 단독돌파, 골키퍼 마저 제치며 3번째 골을 터뜨려 승리를 확인했다.

발렌시아는 마드리드의 파상적인 공세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해 대회사상 첫 우승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는 각각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를 제압했었다.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3천만달러(약340억원)의 상금을, 선수들은 35만달러(약3억9000만원)의 보너스를 받아 돈잔치를 벌이게 됐다.

이번 결승은 ‘스페인 팀’끼리의 대결로 국내 프리메라리그에서 발렌시아는 우승을 차지한 데포르티브와 바르셀로나에 이어 3위(18승10패10무)를 기록했었다.

〈생드니(프랑스)외신종합·동아닷컴 김진호기자〉jinho@donga.com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적(25일)

리얼 마드리드 3(1-0 2-0)0 발렌시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