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와 같은 1,133원에 개장한뒤 주가폭등으로 불안감이 희석되자 매도공세가 재개되며 10시24분 1,126.9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외국인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와 역외매수세가 출현하고 낙폭과다인식이 퍼지자 위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후 환율추가하락 중단에 실망한 일부 은행권이 숏커버에 나서자 2시42분 1,131.90까지 반등했지만 급등기조가 소멸된 상태에서 월말네고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1,128.00으로 되밀린뒤 1,129.90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연속 달러를 매도하던 역외세력이 오늘은 1,120원후반대에서 매수로 돌아섰지만 예전과 달리 환율상승을 이끌어내는 요인이 되지 못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127∼1,128원선을 바닥으로 인식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상승반전이 시도됐으나 1,131원 위로 따라가면서 매수하려는 세력이 없자 다시 매집물량을 털어냈다"면서 "오늘밤 미국주식시장이 폭락해서 내일 국내주식시장을 동반 폭락세로 이끄는 일만 없다면 내일도 약세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월말네고장세를 무시할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고점매도전략을 구사해 나갈 것"이라면서 "급등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터라 급락은 제한될 것이나 불안심리가 배제된 상태에서 롱플레이가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26일 거래범위를 1,125∼1,132원으로 예상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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