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민석(金民錫·서울 영등포을)의원과 송영길(宋永吉·인천 계양) 장성민(張誠珉·서울 금천) 정범구(鄭範九·고양 일산갑) 김성호(金成鎬·서울 강서을) 이종걸(李鍾杰·안양 만안)국회의원당선자 등 젊은 초재선의원 그룹과 이상수(李相洙·서울 중랑갑)의원 김태홍(金泰弘·광주 북을)국회의원당선자 등은 17일 오후 광주 망월동 묘역의 광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뒤 전야제가 열리고 있던 심야에 그랜드호텔 근처의 한 단란주점으로 자리를 옮겨 여종업원들과 함께 술판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는 ‘노동의 새벽’으로 유명한 시인 박노해씨와 민주당 우상호(禹相虎)서대문갑위원장 등도 합석했다.
이같은 사실은 이 자리에 잠시 합석했다 뛰쳐나간 임수경 (林秀卿·89년 방북자)씨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해 인터넷신문 동아닷컴, 오마이뉴스 등에 24일부터 소개됐고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과 일반시민들은 해당 국회의원 및 당선자들에게 E메일과 전화 등으로 격렬하게 항의하는 사태를 빚었다.
정치개혁시민연대는 25일 이와 관련, “국민은 물론 광주영령 앞에서 용서받지 못할 행위”라는 논평을 냈고 이 단체의 김석수 사무총장은 “이번 일은 단순히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고 필요하다면 당사자들이 의원직 사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도 이날 비공식논평을 통해 “그동안 민주화운동을 해 왔다는 경력을 내세웠던 민주당의 386 당선자들이 균형감각은 갖췄는지, 또 정치권 입문과정에서 엄격한 검증작업을 거쳤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의원 및 당선자들은 25일 합동성명을 통해 “젊은 당선자들의 경우 대부분 밤 10시반경부터 12시반경까지 술자리에 참석해 노래방기기로 노래도 불렀다”고 시인하면서 “문제의 글의 내용과 전체 경위는 다소 다르나 참석자 모두가 깊이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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