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기업자금난으로 환율상승 반전

  • 입력 2000년 5월 26일 12시 23분


현대건설에 긴급자금이 투입되면서 업체 자금난에 대한 우려감이 부상하자 달러화가 이틀간의 하락세를 접고 상승반전했다.

26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와 같은 1,129.90에 개장한뒤 주가급락에 현대건설 자금지원 등으로 불안감이 재조성되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역외매수세가 재출현하고 공기업 및 국책은행까지 매수에 나섰다는 소문이 일자 월말네고장세 예상하에 숏플레이를 펼치던 세력들이 급하게 숏커버에 나서면서 10시44분 1,136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주식순매수규모가 증가하고 역외매도세 및 업체네고물량이 나오자 1,133.80으로 반락한뒤 1,135.0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12시현재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8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73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은행의 한 딜러는 "이미 숏커버는 어느정도 완료됐으며 업체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볼때 추가상승기세는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업체들이 불안감에 휩쌓인채 물량처분을 미룰 경우 수급이 꼬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어차피 나와야할 물량은 나오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은 한 딜러는 "불안감을 재료로 삼아서 또다시 매수공세가 펼쳐졌지만 기업자금난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이고 이제 마지막 해결단계에 돌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기적으로는 호재"라면서 "금융불안에 대해 정면돌파하는 정부의 시도가 먹혀들어간다면 되살아나는 불안감의 불씨가 완전히 꺼질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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