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뉴욕주 코닝CC(파72·6062야드)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80만달러) 1라운드.
'슈퍼 땅콩' 김미현(23·ⓝ016-한별)이 버디 7개를 낚으며 7언더파 65타를 때려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새겼다. 5언더파 67타의 2위 페니 함멜(미국)과는 2타차.
지난주 퍼스타클래식 첫 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1위에 오른데 이어 다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 대회에는 올 상금랭킹 10위 안에 드는 톱스타 가운데 캐리 웹(호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9명이 불참, 김미현의 시즌 첫 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이날 김미현은 최고시속 40㎞의 강풍을 정확한 드라이브샷과 펀치샷으로 극복했고 무리한 코스 공략보다는 신중한 '안전 운행' 으로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4개의 파5홀 가운데 14번홀을 제외한 나머지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 스코어를 확실하게 줄여나갔다.
김미현은 "바람에 대비해 연습라운드 때부터 펀치샷을 충분히 훈련했던게 큰 도움이 됐다 며 샷감각과 컨디션이 최상이기 때문에 마음껏 정상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2번홀(파5·446야드)에서 2온2퍼트로 첫버디를 잡은 김미현은 5번(파5), 6번(파4), 7번홀(파3)에서 줄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5번홀(449야드)에서는 2온에 실패했지만 샌드웨지로 날린 서드샷을 홀컵 1m 지점에 떨어뜨려 버디로 연결시켰고 6번홀과 7번홀에서도 각각 2.5m와 4.5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켰다.
위기도 있었다. 8번홀(파4)에서 티샷이 슬라이스가 나면서 페어웨이를 벗어나 나무 밑에 떨어졌으나 날카로운 펀치샷으로 공을 그린 앞까지 보낸 뒤 3온 1퍼트로 파세이브를 한 것.
전반에만 4타 줄인 김미현은 후반들어 10번, 12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올린 뒤 18번홀에서 8번아이언을 친 세컨드샷을 홀컵 2m 지점에 붙여 버디를 추가, 깔끔하게 홀아웃했다.
루키 시즌 부진의 늪을 헤매고 있는 박지은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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