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포털사이트인 모닝스타닷컴(www.morningstar.com)은 최근 프랭크 커지오(57·사진)와의 인터뷰기사를 실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다우지수가 2600선이었던 87년 9월말에 ‘다우지수가 1700선에서 바닥을 칠 것’이라는 족집게 전망을 내놓아 유명해진 인물. 그 다음달 19일에 형성된 실제 바닥 주가는 1738.70이었다.
2500만달러를 굴리고 있는 그는 “미국 금리인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주가가 여전히 과대평가돼 있으며 신용투자 규모도 막대해 미 증시가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럼에도 증시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여지는 아직도 있다고 본다. “전체 주식중 60∼70%가량의 주가는 손대볼만한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거의 모든 부문의 중소형주들은 장부상 가치 이하로 팔리고 있음에도 애널리스트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
그의 포트폴리오(자산구성)은 이같은 균형감각을 반영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기술주 △아마존닷컴 같은 인터넷주 △엑슨모빌 류의 가치주 △템플턴글로벌인컴펀드 등 폐쇄형펀드 등 다양한 종목들로 이뤄져있다.
그는 “현재의 약세장은 나쁜 것들 중에서 좋은 것을 뽑아내는 차별화과정이다”면서 “투자자들은 시장 분위기나 주가 추세에 편승해 요행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는 점을 깨닫고 투자의 질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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