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현대사태의 폭발력에 비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다. 정부와 금융권이 현대사태 수습을 위해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였기 때문.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대사태에도 불구, 연 3일째 순매수 기조를 유지한 점도 투자심리안정에 일조.
그러나 시장안정의 일등공신은 금융주. 은행 증권 보험 종금 등 금융주들이 26일의 하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한 것. 은행주가 기업인수 합병(M&A)기대감으로 초강세로 보인뒤 이 여파가 낙폭과대 금융주로 확산된 것.
조흥 외환 한빛은행과 지방은행중에서 상한가종목이 속출한 가운데 대신 LG 투자 삼성 등 증권주도 무더기 상한가 행진을 펼쳤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여름특수가 기대되는 빙그레 롯데삼강 롯데칠성 하이트맥주 등 빙과 청량음료 맥주업체, 센추리 신일산업 등 에어컨 및 선풍기 제조업체 주가가 큰폭 상승했
다.
현대그룹주는 장초반 폭락세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하락폭이 좁혀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코스닥▼
현대사태에 대한 우려감으로 장초반 120선이 다시 무너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더 이상 가시적인 악재는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종합지수는 122.78로 지난 주말보다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20억원, 113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투자가는 302억원 순매도해 투신권이 본격적인 매수세력에 가담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216억원어치나 한통프리텔주를 매집,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만 보고 코스닥시장 장세 전체를 낙관적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외국인들이 한통프리텔에 대해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특히 미국계 기관투자가로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가 이날 현대증권 본점 창구를 통해 한통프리텔 주식을 30만주 이상이나 사들여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엔터테인먼트 테마를 주도했던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하한가로 꺾이면서 신규등록후 강세를 이어갔던 가로수닷컴 비테크놀러지 대성미생물연구소 위즈정보기술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등이 모조리 하한가를 맞았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제3시장▼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추가하락을 저지하는 저력을 보여준 반면 3시장은 장초반부터 나타난 하락세가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었다. 주가평균은 지
난주 금요일보다 667원(11.1%) 하락한 4538원으로 마감했다.
53개 거래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20개, 내린 종목은 27개였고 보합종목은 1개였다. 비더블유텍과 비비앤씨 센트럴시티 코스모이엔지 트라넷은 이날 단 한주도 거래되지 않아 유동성이 자취를 감췄다.
거래량은 지난주 금요일보다 다소 증가한 38만주, 거래대금은 2억여원 늘어난 8억5000만원이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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